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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아~오랜만에 진이 확 빠지네~진상손님들 덕에 헛고생을 너무 많이 했어… 일한 만큼 힐링을 받아야겠지?"
 

  루나는 먼과 어스 중에 누구에게 먼저 갈지 고민하다가 어스에게로 먼저 가보기로 결정하였다.
 

  "푸하! 솜토끼 등장!"
 

  지금은 어스가 구름 위에서 느긋하게 놀고 있을 시간이라고 생각한 루나는 수많은 구름 중 한 구름 위로 올라와 주위를 둘러보며 어스를 찾았다. 하지만 어스는 보이지 않아서 먼에게 먼저 가려고 갈려고 자신이 왔다는 흔적이랍시고 구름으로 토끼를 만들고 있으니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루나는 귀를 쫑긋하고는 피아노가 있는 곳으로 갔다.
  "어ㅅ...!" 분명 어스겠지 하며 어스를 부르려던 루나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어린 어스를 발견하고 잠시 멈칫하였다.
  맘속으로 여러 상황을 생각하며 어스를 바라보고 있자 "루나~" 라며 방긋 웃어주는 어스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일단 어스를 머큐리에게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수성에 도착한 루나는 지구에서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을 후회했다. 머큐리 등 행성들이 모두 어려진 상태에서 모여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이 상황을 어쩌면 좋지 하며 고민하던 루나는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귀를 쫑긋하고는 워프를 열어 어려진 행성들을 워프 너머로 밀어 넣고 자기도 워프를 통과한 후 워프를 닫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당황한 기색을 못 숨기고 있는 먼을 보고 요일들을 모두 불러달라고 했다.

 

  먼의 긴급한 부름에 요일들이 도착했고, 요일들은 루나에게 상황을 듣고서 어떡하면 좋을지에 관해 얘기를 해보았다. 얘기의 결과 어려진 행성들이 원래대로 돌아올 때까지 다 같이 돌보기로 했다. 그러다가 어려진 새턴을 흥미롭데 바라보던 세럴은 새턴에게 다가갔으나, 자신을 피하고서 구석에 가서 울먹이는 새턴을 보고 상처를 받았고, 그런 세럴을 덜스가 위로해주었다. 주피터는 세럴과 덜스를 지나쳐 무서워하는 새턴을 보다가 아무 말 없이 망토를 둘러쓰고서 그에게 다가갔다. 새턴은 어느샌가 바로 앞에 있는 주피터를 힐끔 바라봤다가 주피터의 품속에 파묻혀 울먹였고, 주피터는 그런 새턴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 쓰다듬해주었다. 그런 주피터의 행동에 덜 수는덜스는 처음 봤다는 듯이 신기해하며 의아해했다. 세를 도세럴도 이렇게 소심한 새턴에 신기함을 느꼈다. 

 

  "왜 저놈만 저러는 거지?"

 

  주피터가 새턴을 돌보고 있을 동안 다른 행성들은 가족회의 같지 않은 가족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 상황이 솔라시스템에 오류가 일어나 생긴 일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오류가 생겼다고 어려지는 일까지는 일어날 수 없다는 마르스의 의견에 에솔라시스템오류에 관한 의견은 사라졌다. 그렇게 여러 얘기를 하다가 결국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난입한 우라노스와 넵튠에 의해 회의가 끝났다. 우라노스와 넵튠은 어려진 행성들을 보며 재미난 듯이 바라보며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 있었다. 그걸 알아차린 요일들은 그 둘을 막으려고 했으나 그 둘의 행동이 더 빨랐다. 첫 목표물은 다름 아닌 주피터의 뒤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새턴이었다. 넵튠이 먼저 새턴에게 다가가 웃으며 같이 놀자며 손을 내밀어 주자 새턴은 넵튠의 얼굴과 손을 번갈아 보더니 살며시 손을 내밀어 넵튠이 내민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 순간, 우라노스가 새턴의 바로 뒤에서 나타나 어깨 위에 손을 올렸다. 그 결과, 둘의 장난은 대성공을 이루었다. 깜짝 놀란 새턴은 울먹이며 세럴에게 다가갔고 세럴은 새턴을 안아 들어 우라노스와 넵튠이 장난치지 못하게 막았다. 입을 내밀어 삐졌다는 듯이 있는 우라노스와 넵튠에게 다가가 안아준다며 팔을 벌리는 솔라를 둘은 거절한다는 말을 남기고 데이트하러 사라졌다. 솔라는 머쓱해진듯이 벌렸던 팔을 모았다.

드디어 갔다며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쉬는 요일들에게 솔라가 다가가 머리카락으로 안아주었다. 물론 몇 명은 거부했으나 그 거부는 솔라에게까지 닿지 않아 다들 머리카락에 잡히고 말았다. 따뜻한 머리카락에 잡힌 요일들은 그대로 잠들어버렸고, 동시에 공중에 동그란 원이 생겼다. 설마 하는 생각으로 행성들이 바라보고 있자 어른 새턴이 머리손으로 인사하면서 등장했다. 어린 새턴은 곧바로 어른 새턴에게 다가갔고, 둘이서 얘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르스와 주피터가 어른 새턴에게 이게 어떻게 된 거냐고 짜증 내며 물어보자 어른 새턴은 어깨를 으쓱 되며

 

  "그냥 능력이 약간 잘못 사용된 것뿐이야★"

 

  라며 얘기했다가 더욱 짜증을 들을뻔했다.

 

  요일들이 잠에서 깨어나자 눈앞에는 어른 행성들이 보여 어리둥절해 하며 어려졌지 않으냐고 물어보자 행성들은 그게 무슨 소리냐며 입을 모아 모른다고 했다.

  요일들은 자기들이 모두 다 같은 꿈을 꿨나 하며 자기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행성들도 다들 각자의 위치로 흩어지고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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