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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언젠가의. 토성과, 지구의, 무언가.

 

 

 

 

* * *

 

 

 

 

  "아아, 그러니깐. 저 보고… 저, 약해빠진 지구를… 지키란 말입니까?★ "

  "그렇단다~ 최근, 웜프라는 것들이 지구 주변에 많이 발견되니, 새턴. 네가, 어스를 지켜주었음 좋겠단다~"

  "싫어요.★ "

  "절대명령 이란다~"

  "…★ "

  "[ :) …]"

 

  새턴은, 통명스럽게 팔짱을 끼고 매우 심기가 불편한듯 불량청소년 마냥 미간을 찌푸리고 솔라에게 무어라 자신이 하기싫은 일을 하기싫다며 말씨름 하고있다. … 결과는, 뭐. 당연스럽게 솔라의 승리. 권리가 높으니깐- 이 가장 승리에 큰 영향을 준듯하다. 솔라와 새턴 사이에서, 자신이 민폐라고 생각하는 어스는 식은땀만 흘리며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

 

  "나는, 이 우주의 아이돌이지. 저 골디락스놈의 경호원이 아니라고요.★"

  "[저기…]"

  "새턴. … 그럼 안된단다~ 아, 어스~ 무슨 할 말이, 있는것 이느냐~?"

  "[저기… 저도, 제 몸쯤은 지킬수 있습니다. 그러니 새턴은… 폐를 끼치고싶지는 않습니다.]"

 

  "무슨소리야. 약해빠져서는.★ 이 새턴님을 뭘로 보는건데?★"

  "!…. 자아, 그럼 새턴은. 어스를 보호하는걸로 결정이 난것이로구나~?"

  "…★ "

 

  아, 망했다. 새턴은 자신을 내세우기 위하여 한 말인데. 결론이 그렇게 나버리다니…. …하지만, 솔직히 새턴, 자신이 한 말이 「보호해 주겠다.」 로 보일수도 있다. 하지만… 인정하기는 싫어서, 기분이 나빠서. 혼자 머리를 쥐어 뜯으며 소리없이 울부짖었다. 그 옆의 어스는 얼마나 혼란스러울까. 솔라는 어스를 측은하게 바라보았다.

 

 

 

 

* * *

 

 

 

 

  "…★"

  "[:D]"

 

  … 어째서 일까. 새턴은 아직까지도 그 일이 원망스럽게 느껴지는지, 지구 안. 정확히는, 어스의 집 안에서, 쇼파에 누워 통명스래 팔장을 끼고, 영업용 미소는 짓고있지만…. 묘하게 '나 삐졌어.★' 라는것이 확연히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어스는 그런 새턴을 보고 혹시 자신이 무얼 잘못했나. 싶다가, 어떻게든 그 화를 풀어주고파서 잠시 새턴옆에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어디가?★"

  "[… 도넛사러.]"

  "… 가지마. 위험해.★"

  "[:D … 하지만, 새턴을 위해서 라도…]"

  " …★ …내가 이렇게 말하는거 안들려?★ …밖은 위험하다고. …★ …하아…★ …무슨일 생기기만 해봐…★"

  "[:D!]"

 

  어스를 붙잡은 새턴은 절대로 끝날것 같지 않은 말싸움을 이득도 안보는 선택지를 귀찮은지 놓아버렸다. 난 분명히 말렸어. 라듯이 말한 새턴은 귀찮은자 한숨을 쉬었다. 어스는 다행히 계속 말리진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 어쩌피 말려도 갈것이었지만 말이다.

 

 

 

 

* * *

 

 

 

 

 

  …완전 망했다. …이렇게 까지 왔는데…. 어째서인지 오늘은 도넛매장이 문을 닫아버렸어…. 어스는 망했다며 풀이 죽은 얼굴로 '이래서는 집에 못들어가. …새턴이랑 싸울것같아….' 라고 중얼거리며 울상인 얼굴로 옛날부터 자주 다닌 숲속 어딘가의 커다란 나무 뿌리 사이에, 앉아있는다.

 

 

  "… 아…. "

 

  가만히 앉는다. 옛날마냥. 방독면을 벗어서, 풀내음를 맡는다. 석양을 바라보며. 뒤에 따라오는 별들을 바라보며. 가만히, 또는. 아주 조용히. 눈을, 감고. 조용히… 휴식을….

 

 

  "야ㅡ!!★"

  " … ㅅ, …! "

 

  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옷과 머리카락, 피부색등등으로 익숙한 패션 컬러의 남성. .. 그의 고함에는, 그의 외침에는, 짜증. 분노. 어의 없음. .. 그리고, 걱정. 이런 감정이 담겨 있었다. 어스는 깜- 짝 놀라 급히 몸을 일으킨 뒤에, 방독면을 허겁지겁 쓴 뒤에 칠판에 무어라 적은 위 새턴에게 보여주었다.

 

  "[… 새턴?]"

  "… 왜 여기있는거야.★"

  "…."

  "…왜 여기있냐고 묻는거 안들려?★"

  "…미, 안…해…."

  "…★"

 

  어스는 ' 아, 분명 꾸짖음 받고 말꺼야. 라는 생각에, 무심코 사과를 하였다. 칠판으로는 자신의 진심이, 마음이… 전하지 않을까봐. 목은 쓰라려오지만. 구토감도 삼키고 조금씩. 말하였다. 새턴은 그런 어스가 못마땅한지, 영업용 미소조차 풀고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째서, 사과하는건데…?★"

  "…미안… 해…."

  "…위험하다고. 미쳤어?★ 내가 이렇게 지구에 온것도 전부 그탓인거, 알잖아!? ★"

  "… 미안해, 새턴…."

  "…. …나야말로, 미안…해…★"

  "…!"

 

  어스는, 사과하였다. 무안한 마음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사과만 하였다. 새턴은, 마지못해 사과하였다. 그래, 사실 나도 잘못이 없는것은 아니야. 하지만, 난 피해자야! .. 라고 해도 바뀌는건 없으니깐. 새턴은 한숨을 쉬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래서, 네가 지금 밖에 있는 이유는?★"

 

  "…[도넛을 못샀는데… 화… 낼까봐…]"

 

  "★"

 

  "[그게…]"

 

  … 바보아냐?  새턴이 순간 글씨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너무 바보같아서 오히려 웃음이 나와버렸다. 그러면서, 조금 귀엽다ㅡ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눈물을 맻힌체 손등으로 눈물을 닦고는 정신차린듯, 급히 방독면을 쓰고 칠판을 들어 글씨는 쓰고는 하는말이 고작 그런거라니. 세상에 바보도, 그런 바보는 없을것 이라고 생각해버렸다. 순수하다 와 바보 의 사이.

 

 

  "… 고작, 그것… 뿐?★ "

 

  "[ ]"

 

  "… 세상에…★"

 

 

  정말, 그것 뿐 이었다. 새턴의 질문은 집에 오지 않은 이유 이니깐, 이것 뿐 이라 대답하였을 뿐. 하지만 나는 분명, 진지한데.. 새턴은 내 앞에서 키득거리며 웃던 것 인지, 해탈한듯한 표정인것 같기도 하렸다.

 

 

  "내가 그런거에 신경 쓸것같아ㅡ?★"

 

  "…."

 

 

  어스는 솔직히 응. 이라고 대답하고 팠다. 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까지 말해 주는데. 조금은 기뻤다. 안심도 되어가는 기분 이었다. 어째설까, 새턴은 방금전과는 다르게, 영업용 미소라고 하더라도, 거짓만이 아닌 미소로 보였다. 이건 조금은 이 이후가 좋아진다는 징조, 이려나. 싶다.

 

 

  "… 따라와★"

 

  "[:D …?]"

 

  "… 도넛, 안사먹을거야?★"

 

  "[ :> …! ]"

 

 

  새턴은 어스의 손목을 잡고는 이끌어갔다. 어스가 아직도 조금 침울하게 있는것이 보이는지, 기분전환겸 자신이 아는 도넛가게가 있다며 제잘제잘 이야기하였다. "네가 돈 내는거지?★" "난 그런 말 한적 없는데! :P! " 라며 이야기 하며 도로를 걸었다. 달빛을 받으며, 길을 걸어가며. 어스는 생각했다. 새턴과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오랜만이네. 새턴도, 조금은 비슷한 생각이 들었을까나.

 

 

 

 

 

W. 설탕 - 어스

D. 츠로 - 새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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